[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LG가 NC를 제압하면서 이번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이제 한 경기만 남겨뒀다.
LG 트윈스는 22일 오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을 4-2로 승리했다.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준플레이오프 대결에서 1차전과 2차전을 연이어 이긴 LG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경기만 이기면되는 유리한 입장이 됐다. 반면 NC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되는 벼랑끝에 몰리게 됐다.
역대 5전3선승제로 열린 준PO에서 1~2차전을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른 확률은 76.5%에 달한다.
LG의 승리는 선발 우규민의 5이닝 무실점 역투와 1회초 정성훈의 솔로포, 4회초 브래드 스나이더의 투런포가 이끌었다.
◇'호투' 우규민, NC 타선 무득점으로 묶어
LG는 1회초 선두타자 정성훈이 홈런을 날리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정성훈은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에릭의 4구째를 잡아당겨 비거리 110m의 홈런을 날렸다. 1997년 조원우(당시 쌍방울·준PO 2차전), 1997년 최익성(당시 삼성·PO 5차전), 2013년 정수빈(두산·KS 6차전)에 이어 국내 포스트시즌 통산 4번째 나온 1회초 홈런.
불안한 1점차 리드를 이어가던 LG는 4회 다시 홈런으로 달아났다. 이병규가 풀카운트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내면서 출루한 1사 1루 상황에 스나이더가 중견수 뒤로 향하는 비거리 120m 규모의 홈런을 날린 것이다.
이후에도 LG가 1사 1, 3루 기회를 이어가자 에릭은 임창민으로 교체됐다. 에릭의 이날 성적은 '3.1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에 비해 LG 선발투수 우규민은 5회까지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우규민은 2·3·5회엔 삼자범퇴로 마무리했고, 1·4회엔 NC 타선을 병살타로 막았다. 1회엔 선두타자 박민우의 우전안타 이후 김종호의 병살타로, 4회엔 김종호와 나성범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진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자 테임즈의 병살타가 터지며 이닝이 종결됐다.
◇테임즈. ⓒNews1
◇NC 테임즈-이태원, 홈런과 적시타로 추격점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NC는 7회말에 1점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NC 테임즈는 비거리 115m의 큼지막한 홈런을 날려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이호준의 우전안타와 모창민의 좌전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 이태원의 우중간 적시타가 터지며 이호준이 홈으로 들어왔다.
다만 NC는 2사 1, 3루 추가 득점 찬스를 잇지 못했다.
◇이동현. ⓒNews1
◇박민우의 실책으로 승리 쐐기점 얻은 LG
9회 LG는 박용택이 볼넷으로 나선 1사 1루에서 상대 2루수 박민우의 실책을 통해 뜻밖의 점수를 얻었다. 타자 이병규의 공은 2루수가 내야 뜬공으로 쉽게 처리할만한 타구였지만, 박민규가 이를 놓치는 치명적인 수비 실수를 저지르자 문선재는 재빠른 발로 홈을 밞았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홈팀인 NC는 봉중근에게 모든 타자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이날 경기 승리는 LG가 가져갔다.
승리는 5회까지 아무런 실점없이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막아낸 우규민이 챙겼다. 뒤를 이은 신재웅-신정락-이동현이 홀드를 기록했고, 봉중근이 세이브를 가져갔다. 반면 NC의 에릭은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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