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지난달 경상수지가 76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3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 1980년대 후반 38개월(1986년 6월~1989년 7월)간 이어진 최장 흑자기록을 뛰어 넘길 수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달 경상수지는 76억2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흑자규모는 전월(72억달러)보다 4억2000만달러 늘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18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상품수지 흑자액은 77억3000만달러로 지난 달(73억7000만달러)보다 증가했다. 수출이 509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0.8% 늘었고 수입도 432억5000만달러로 3.0% 증가했다.
통관기준 수출은 477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했다. 철강제품과 선박, 기계류·정밀기기 등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가전과 석유제품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동과 미국의 수출이 늘었고 일본과 EU는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443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증가했다. 소비재 수입이 23.4% 늘었고, 자본재와 원자재 수입도 각각 8.0%, 4.9% 증가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과 건설수지 개선 등으로 전월 7억3000만달러에서 2억8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배당과 이자소득 등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지급 증가로 전월의 10억5000만달러에서 6억1000만달러로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3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은 유출초 규모가 8월 78억달러에서 87억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부문별로는 해외직접투자가 늘어나면서 직접투자 유출초 규모가 7억5000만달러에서 21억5000만달러로 늘었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주식투자 순유출 전환으로 전월 5억달러 유입초에서 35억2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했다. 파생금융상품은 4억7000만달러 유입초를 기록했다.
이밖에 기타투자 유출초 규모는 금융기관의 차입 상환 확대에도 해외예치금과 대출 회수로 8월 72억9000만달러에서 9월 18억8000만달러로 크게 축소됐다. 준비자산은 16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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