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기술있는 中企 살린다..기술금융 확대 본격화
기술평가팀 신설, 기술형 우수 중소기업 대출상품 출시
2014-10-31 12:58:10 2014-10-31 12:58:10
◇김주하 농협은행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7월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농·임업용 기계 제조기업 '한성티앤아이' 를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농협은행)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농협은행은 본부 부서 내에 기술평가팀을 신설하고, 기술력이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등 기술금융 확대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우선 농협은행은 최근 기술평가팀을 신설했다. 여신정책부 소관 기술평가팀에는 이공계 출신 직원과 더불어 이례적으로 외부 전문인력인 변리사를 특별 채용했다. 내년에는 규모를 더욱 확대해 10여명 수준으로 팀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기술평가팀은 앞으로 기술금융과 관련된 정책과 특화 상품 개발 등을 지원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농협은행의 기술금융을 총괄한다.
 
우선 여신 심사를 담당하는 심사역 중에서 20여명을 기술금융 전문 심사역으로 육성한다. 또한 기술력은 있으나 매출액 등 실적이 부족한 기술형 중소기업들이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도 일부 완화할 계획이다.
 
또한 농협은행은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이 창업초기 금융비용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기술력 우수 중소기업' 대출상품 2종을 출시했다.
 
'NH 기술평가우수기업대출'은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평가서를 발급받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용 및 담보 대출을 지원하며 기술등급, 제조업종, 농식품기업 등 우대항목에 따라 최대 1.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특히 이 상품에 지난 22일부터 이자납입유예서비스를 추가로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TCB의 평가서를 발급받고 기술등급 T4이상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2년 이내에서 대출금리 중 0.5%~1.0%에 해당하는 이자 상환을 유예해준다.
 
'NH기술우수기업 이차보전대출'은 기술보증기금의 기술신용평가서를 발급받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3억원까지 신용대출을 지원한다.
 
기술력 수준에 따라 연1%~3%포인트 수준의 이자를 보전, TCB평가서 기술등급에 따른 우대금리 등 최대 1.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이와 별도로 농협은행은 창업초기 기업과 벤처기업 등에 대한 투자에도 앞장서고 있다. IB사업부에서는 벤처기업 지분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캐피탈을 통해 지금까지 총 1800여억원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아울러 김주하 은행장은 취임 이후 기술력이 있는 중소기업들을 직접 찾아다니는 세일즈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행장은 지난 4월과 7월에 걸쳐 전국을 두바퀴나 돌면서 기업체를 잇달아 방문했다. 기술력이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김 행장은 "기술력이 있는 작은 기업이 창업해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면 농협은행도 더불어 성장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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