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현대증권은 3일
종근당(185750)에 대해 영업 위축으로 부진한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연구개발(R&D) 성과 가시화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0.7% 증가한 1273억원, 영업이익은 28.9% 감소한 130억원을 기록해 예상을 하회했다"며 "7월에 시행된 리베이트 투아웃제의 영향으로 영업이 위축된 점이 매출액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대부분 상위 품목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며 "고혈압복합제 텔미누보와 항혈전제 플라빅스 정도만 각각 전년동기대비 24.7%, 18.2%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영업이익은 크게 부진했는데 전년동기대비 약 115명의 인력이 증가했고, 임상과제 증가에 따라 R&D비용이 약 30억원(인건비 10억원, 임상시험비 13억원, 기타연구관련비 6억원 등) 늘어났다"며 "지주회사 분할 후
종근당홀딩스(001630)로 브랜드 수수료와 경영자문수수료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김 연구원은 "위축된 영업과 비용 증가를 고려해 내년도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8%, 13.1% 하향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이유는 밸류에이션 할인요인이었던 부족한 R&D 능력이 자체 신약 듀비에, 개량신약 텔미누보, 미국에서 임상3상 중인 고도비만치료제 등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실적 하향에도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이 14.7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점도 투자포인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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