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폴더폰..LG '스마트폴더' vs 삼성 '2G'
2014-11-06 14:32:30 2014-11-06 14:32:30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스마트폰 사용인구 4000만 시대에 제조사들이 다시 폴더폰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각 사별로 폴더폰을 내놓은 목적은 다르다.
 
LG전자(066570)는 지난달 폴더 형태의 스마트폰 '와인스마트'를 출시했다. 스마트폰 액정 터치화면 사용을 어려워하는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설정했다. 획일적인 스마트폰 디자인에 싫증이 나면서 폴더형을 원하는 수요도 잇따르고 있다.
 
기존 폴더폰의 키패드를 이용해 문자와 메신저를 사용할 수 있고, 버튼 하나로 카카오톡 실행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문자, 주소록, 앨범, 카메라 등의 기능들도 각각의 전용 물리 버튼으로 실행할 수 있다.
 
사용자는 물리 버튼 외에도 액정화면에서 직접 터치하거나 방향키 버튼을 눌러 커서를 움직이는 방식으로 앱을 선택해 실행할 수 있다.
 
이처럼 LG전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싶지만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을 위한 맞춤형 폴더폰을 내놓은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이 아닌 2G형 폴더폰을 내놨다.
 
스마트폰 비이용자들을 위한 틈새 수요와 스마트폰에 지쳐 2G로 돌아가고자 하는 일부 수요를 끌어안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2G 폴더폰 '삼성 마스터'를 내놓은 데 이어 후속작으로 듀얼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프리미엄 폴더폰 '삼성 마스터 듀얼'을 출시했다.
 
같은 폴더폰을 출시하는 두 회사 간의 관점의 차이는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으로부터의 탈출, LG전자는 사용하기 편리한 스마트폰을 핵심으로 내걸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사용자 편의성까지 높인 프리미엄 2G 폴더폰"이라며 "최근 카카오톡 메신저와 과다한 정보로 스마트폰 환경에 지친 고객들이 일부 2G로 회귀하고 있어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LG전자 관계자는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2G형 폴더폰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차별화된 디자인과 편리한 이용성을 누리는 것"이라며 "LG전자가 2G폰 대신 스마트 폴더폰을 내놓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와인스마트'(왼쪽), 삼성전자 '삼성 마스터 듀얼(오른쪽).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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