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대형, 3.3㎡당 평균 998만원..1천만원선 붕괴
과천시 2007년 최고점보다 3.3㎡당 871만원 줄어
1~2인 가족 증가 등 매수선호↓..하락세 계속될 것
2014-11-07 11:12:03 2014-11-07 11:12:03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경기 중대형 아파트 매매값 3.3㎡당 1000만원선이 무너졌다.
 
7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시세 기준 경기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88만2167가구의 3.3㎡당 평균 매매값은 90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중대형 아파트인 전용면적 85㎡ 초과의 경우 3.3㎡당 평균 매매값은 998만원으로 지난 2006년 시세조사 이후 최저 수준이다.
 
2006년 전용면적 85㎡초과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값은 1195만원이었다. 2007년 1295만원으로 100만원이 상승했으나 이후 2008년 1226만원으로 69만원이 감소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됐다. 
 
반면, 같은 기간 중소형 아파트인 전용 85㎡ 이하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지난 2006년 3.3㎡당 평균 매매값 735만원에서 2008년 922만원으로 올랐다. 올해 평균 매매값은 878만원으로 2006년보다 143만원이 많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과천시가 최고점인 지난 2007년 3020만원에서 올해 2149만원으로 871만원이 감소했다. 이어 성남시가 2205만원에서 1557만원으로 648만원, 안양시가 1565만원에서 1148만원으로 417만원, 고양시가 1419만원에서 1003만원으로 416만 원 줄었다.
 
과천시는 중앙동 주공10단지 전용 124㎡가 지난 2007년 9월 15억2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7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4억7000만원이 줄었다. 성남시는 금곡동 두산위브트레지움 전용 147㎡가 2007년 7월 11억7000만원에서 올해 6월 7억1000만원으로 4억6000만원 하락했다.
 
7년 동안 경기 중대형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값이 하락하면서 중소형과의 격차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용 85㎡ 이하와 85㎡ 초과의 3.3㎡당 평균 매매값 격차는 지난 2006년 460만원에서 올해 120만원으로 340만원이 줄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부동산경기 침체로 비교적 매수 선호도가 낮은 고가 대형 아파트 약세가 더 컸기 때문"이라며 "또 전세난으로 세입자들이 저렴한 중소형 매매로 선회하며 전용 85㎡ 이하의 경우 매매값 하락세가 크지 않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특히 고가 대형 아파트의 경우 초기비용 및 관리비 부담이 큰데다 최근 1~2인 가족 증가 등으로 매수자들 선호도가 낮아 현재 급매물 거래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에 전용 85㎡초과 중대형 아파트 매매값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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