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노머시'에 출연하는 12명의 연습생들. (사진제공=CJ E & M)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가요 기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연습생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오는 10일 첫 방송되는 Mnet ‘노머시’(No Mercy)는 스타쉽 소속 연습생 12명이 출연해 데뷔 기회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프로그램. 씨스타, 케이윌, 정기고, 매드클라운, 보이프렌드, 주영 등의 스타들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쉽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신인 힙합 보이그룹의 멤버를 선발한다.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노머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가수 케이윌. (사진제공=CJ E & M)
◇연습생 서바이벌 택한 스타쉽.."음악 잘하는 아이돌 만들겠다"
가요 기획사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연습생들의 경쟁 과정을 보여주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3년 방송된 Mnet 'WIN'을 통해 그룹 위너를 배출했고, 이 프로그램과 ‘믹스앤매치’를 통해 얼굴을 비췄던 또 다른 신인그룹 아이콘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 두 팀은 데뷔 전부터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면서 인기몰이를 했다. 두 팀 모두 연습생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
스타쉽으로서도 ‘노머시’를 통해 데뷔를 앞둔 신인 그룹을 대중들에게 미리 알리고, 이들의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노리고 있다.
'노머시'의 최승준 CP는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순위의 가시화라는 측면"이라며 "수업을 받을 때도 이름 대신 순위로 불리게 된다. 그런 경쟁의 잔혹함을 프로그램에 녹여내서 다른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콘셉트를 보여주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타쉽이 음원이나 음악적으로 강한 회사인데 이번 아이돌에 대한 콘셉트도 크게 다르지 않다"며 "스타쉽에서 음악을 잘하는 아이돌 그룹을 만들고 싶어한다. 음악적으로 넓은 연령대의 사랑을 받는 아이돌이 탄생하는 과정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씨스타의 소유. (사진제공=CJ E & M)
◇씨스타·케이윌·정기고 등, 연습생들의 멘토로 나서
‘노머시’를 통해 데뷔 기회를 두고 경쟁을 펼치는 12명의 연습생들은 라이머, 산이, 기리보이, 천재노창 등의 랩퍼, 프로듀서들과 함께 콜라보레이션 미션을 선보이게 된다. 또 씨스타, 케이윌, 정기고, 매드클라운 등 스타쉽 소속 아티스트들은 연습생들의 멘토가 돼 이들의 미션 수행을 돕고, 심사위원으로서도 나선다. 연습생들은 매회 1위부터 12위까지 순위가 매겨지는 잔혹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케이윌은 "오랫동안 연습생 생활을 했기 때문에 기본기는 당연히 갖춰져 있어야 하는 부분"이라며 "본인의 장점과 매력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무대를 얼마나 기분 좋게 보여주는지를 기준으로 심사를 하려고 한다. 연습생들은 무대를 즐길 수 없는 입장이라는 걸 잘 아는데 얼마나 더 즐기는 것처럼 보여지는지, 얼마나 준비가 돼 있는지를 보려 한다"고 말했다.
'노머시'의 연출을 맡은 유일한 PD는 "12명의 연습생들이 개인, 팀, 유닛 미션 등을 통해 매번 무대에서 실력을 테스트받게 된다"며 "이들의 실력을 멘토들이 평가해 탈락자를 결정하는데 아직 최종적으로 12명 중 몇 명의 연습생이 데뷔를 하게 될 것인지 정해지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실력이 없는 연습생은 가요계에 데뷔해도 비전이 없다는 것이 스타쉽의 입장이다. 아마 실력이 없는 연습생들은 끝까지 데뷔를 하지 못할 것 같다. 현재의 예상으로는 12명 중 반 정도가 탈락을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씨스타의 효린. (사진제공=CJ E & M)
◇스타쉽의 신인 그룹은 '힙합신에 어울릴 만한 팀'
스타쉽은 특유의 뛰어난 기획력을 바탕으로 씨스타, 케이윌 등의 스타들을 길러냈다. 올해 초 발표돼 가요계를 휩쓸었던 노래 ‘썸’ 역시 씨스타의 소유와 정기고라는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낸 스타쉽의 작품이었다. 그런 스타쉽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는 12명의 연습생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유일한 PD는 '노머시'를 통해 데뷔하게 될 스타쉽의 신인 그룹에 대해 "힙합신에 어울릴 만한 아이돌 그룹이 될 것 같다. 랩을 잘하는 멤버도 있고, 흑인 음악을 잘 소화하는 보컬도 있다. 힙합 아이돌로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힙합에 맞는 컬러를 가진 팀"이라며 신인 그룹을 소개한 케이윌은 "12명의 연습생 중 오래 본 친구는 7년을 봤다. 나도 데뷔 과정이 굉장히 오래 걸려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연습을 하는지 알고 있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실력이 느는 것도 보인다"며 "하지만 프로그램의 룰 때문에 탈락자가 결정된다는 것이 굉장히 잔인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