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녹지(綠地:뤼디)그룹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부지 개발을 위한 공개 경쟁 입찰에 참여한다.
서울시는 22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장위량 녹지그룹 회장이 만나 상암DMC 랜드마크 부지 개발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상암DMC 랜드마크 사업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F1블록과 F2블록 등 2개 필지 총 3만7262.3㎡ 규모 부지에 초고층 빌딩을 짓는 사업이다. 시는 이곳을 숙박·문화·집회·업무시설로 개발해 세계적인 IT와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생산 중심지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2008년 총 사업비 3조7000억원 규모로 상암 DMC 중심지역 9만5638㎡에 높이 640m, 133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 '서울라이트타워'를 세울 계획이었지만, 사업자 선정 직후 사업자의 경영여건 변화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녹지그룹과의 투자의향서 체결을 계기로 국내외 부동산개발사 및 건설사들이 DMC 랜드마크 부지 개발을 진지하게 재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지그룹 측은 "서울은 한류 열풍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디지털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한-중 FTA 체결과 위안화 국제허브 구축 등으로 양 국간 경제 교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서울의 디지털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중국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랜드마크가 될 건축물을 개발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시는 올 연말까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위한 일정을 구체화하고 부동산 매각 여건이 마련되는 대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공개경쟁 입찰방식을 통한 부지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이번 투자의향서 체결은 상암 DMC랜드마크 개발 재개를 위한 신호탄을 알린 것"이라며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서울시와 DMC 랜드마크 투자의향서를 체결하기를 기대하며, 세계적인 디지털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상징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상암DMC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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