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6일 증권가는 4분기 대형주 실적 쇼크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중소형주 강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21조원 수준이지만 실제치와 부합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증시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을 경계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간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 떨어진 배럴당 50.04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1.8% 이상 내리는 등 일제히 하락권에서 마감됐다.
◇신한금융투자-1월 증시 주요 이슈
4분기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컨센서스 추정치인 20조4000억원 달성은 불가능하지만 시장의 눈높이는 이미 최악의 실적에 맞춰져 있다. 원화 환산 수출액 반등 현실화와 유가 하락에 따른 순상품 교역 조건 개선으로 실제 결과는 시장의 눈높이보다 높게 나올 수 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산유국 위기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스 조기 총선의 경우 급진 좌파 연합인 시리자의 지지율이 상승함에 따라 그리스 조기 총선 우려도 상존하고 있지만 지난 2012년과는 다르다. 주요 남유럽 국가의 그리스 익스포져가 낮아져 있어 위기 확산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대신증권-1월 옵션 만기, 매도 우위
차익 부담은 400억원 수준으로 높지 않지만 비차익 매매에서 금융투자의 매도 우위가 예상돼 1월 만기는 매도 우위를 전망하고 있다. 예상되는 물량 부담은 4500억원 내외다. 차익 400억원, 비차익 4100억원 수준이다. 외국인은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원화 약세는 부담 요인이지만 외국인 비차익 매매는 정체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코스닥 시장 내 옥석 가리기 필요
지난 2011년 이후 시가총액별 1월 수익률을 보면 최근 4년간의 연초 효과가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집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대형주의 경우 2013년부터 2년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4년간 평균 수익률은 0.55%에 불과하다. 반면, 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의 경우 2011년 이후 4년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평균 수익률도 각각 3.03%, 2.34%에 달해 코스피 대비 각각 2.48%포인트, 1.8%포인트를 웃돈 바 있다. 게다가 1월 초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대형주의 4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는데, 최근까지 대형주의 4분기 실적모멘텀 둔화가 지속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중소형주의 투자메리트가 높아질 수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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