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지난 한 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경제학자는 누구일까.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오바마케어의 자문을 맡은 조너선 그루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교수를 선정했다.
이는 이코노미스트가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업체 애피니언스(Appinions)에 의뢰한 결과다. 이번에는 논문이나 학계 영향력 외에 미디어 집중도나 SNS노출 등이 고려됐다.
하지만 이번 순위에서 여성은 한 명도 없었으며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가 제외되면서 편견이란 지적도 나온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1위로 뽑힌 그루버 교수는 오바마케어의 원조 격인 미국 매사추세츠주 건강보험 가입제도의 설계자다.
2위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Fed) 총재였으며 3위는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던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가 뽑혔다.
이 밖에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인사들이 많았다. 4위는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5위는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 등 15명 중 6명이 전 ·현직 연준 관계자였다.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8위에, 최근 '21세기 자본'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킨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는 13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순위에서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은 아예 거론되지 않았고 여성 경제학자는 한 명도 없었다.
이와 관련 미국의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자넷 옐런 연준의장이나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가 이번 순위에서 빠졌다는 게 의아하다"며 "순위집계에 앞서 리스트 선정에 있어 편견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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