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조계현 KIA 수석 "스프링 캠프 3일 훈련-1일 휴식"
2015-01-16 10:38:10 2015-01-16 10:38:10
◇조계현 KIA 타이거즈 수석코치. (사진=이준혁 기자)
 
[인천국제공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 전지훈련 스케줄은 통상 4일이나 5일동안 연속 훈련하고 하루를 쉬는 형태로 이뤄진다. 하지만 올해 KIA는 조금 다르다. 사흘간 훈련하고 하루를 쉰다. 새로 KIA 사령탑에 오른 김기태 감독 제안이다.
 
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는 오는 3월4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진행되는 2015 전지훈련을 위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는 항공기(OZ172)에 탑승했다. KIA는 올해 1·2차 훈련 일정과 장소를 나누지 않고 오키나와에서 모든 훈련을 마친다. 이동을 통해 드는 시간과 시차 적응 등으로 소비되는 체력과 기회를 아끼기 위함이다.
 
괌에서 이전부터 훈련하는 재활조와 가족을 보고 미국서 따로 오키나와로 오는 김기태 감독 등 극소수의 인원을 빼곤 모두 이날 인천서 출발하는 오키나와행 항공기에 올라탔다. 김 감독이 없는 만큼, 이날 출국의 선수단 대표는 조계현 수석코치다.
 
조 수석은 출국 직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스프링)캠프는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한다"면서 "(김기태)감독님이 요구하는 부분이 팀의 색깔을 만드는 것인데, 어떻게 만들지 상당히 설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선수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체력이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데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분을 잘 만들어와 정말 만족한다."며 "체력에 따라 훈련량이 달라지고 이에 따라서 스프링캠프에서의 훈련 효과까지 달라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의 몸 상태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번 테스트 결과를 보니 매우 흐뭇하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 12일 체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김진우는 통과하지 못했고 스프링캠프 참석자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조 수석도 이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김진우를 빼곤 모두 생각 이상으로 좋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체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무얼까. 올해 경기수가 지난해에 비해 16경기 늘어났기 때문이다. 조 수석은 "체력적인 부분이 중요하다. 게다가 어떤 선수도 144경기 풀타임 소화 경험이 없다. 올해 체력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KIA는 주축 선수들이 여러 사유로 대거 이탈하며 이번 시즌 하위권의 팀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조 수석은 이런 평가에 대해 "어차피 프로팀은 차이가 크지 않다. 우리는 이번 훈련에서 팀웍을 중시하고 선수들에게 창의적인 플레이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집중할 예정이다. 이 부분들이 완성되면 어느 팀과 붙어도 자신있다"고 당당히 말했다.
 
또한 2군과 괌의 재활조 등의 캠프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괌의 재활조는 4주가 종료되면 한국, 대만, 오키나와 중 행선지가 결정된다. 선수들도 모두 노력할 것이고 연락을 주고받으며 결정할 예정이다. 가능하다면 2주 후 합류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KIA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3일 훈련 후 1일 휴식'의 일정을 짰다. 통상 4일 또는 5일 훈련 이후 하루 쉬던 방식과는 다른 일정이다. 이에 대해서 조 수석은 "감독님이 고민을 많이 하셨다. 코치나 트레이너 파트와 논의를 하시고 결정했다."며 "훈련을 덜 하는 것은 아니다. 4~5일 동안 해야 할 훈련을 압축해서는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3일 훈련을 하고 하루 쉬면 선수도 의욕이 생길 것이다. 첫 날은 의욕이 강하고 둘째 날은 다음날만 하면 쉬는 기대가 생기고 사흘 째에는 있는 전력을 다할 것이다. 그런데 그래봤자 며칠 차이나지 않는다. 우리(KIA 코칭스탭)은 이게 더 효과적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KIA는 부상을 줄이려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했다. 트레이너 파트와 별도로 마사지 담당자가 2명 추가됐다. 조 수석은 "훈련강도가 높음에 따라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도 충분히 고려했다"며 "기존 트레이너 파트 외 마사지 시술생 2명이 추가로 합류한다. 인턴 개념으로 뽑아 투입했다. 부상을 줄이면 144경기도 할만하다"고 전했다.
 
한편 KIA는 15일 일본으로 출국해서 3월4일까지 오키나와의 킨구장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다.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11명, 선수 46명 등 57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선수단은 2월 초순까지는 체력·기술·전술 훈련을 하고, 2월 중순부터 한국 또는 일본 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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