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3년이 넘도록 유지해온 환율하한선을 철폐하기로 했습니다.
스위스프랑이나 유로화나 모두 달러 대비 약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최저환율제를 고집할 정당성이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통화가치 방어차원에서 사들인 유로화가 너무 많아 비용이 늘어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난 2011년 중반 2000억스위스프랑이던 외환보유고는 지난해 12월 4851억스위스프랑으로 급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으로 스위스프랑이 더 강세를 띄면 그 방어 비용이 걷잡을 수없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선제 행동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소식에 놀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매입하기 시작하자 스위스 증시를 비롯한 각국 증시가 곤두박질쳤습니다.
스위스 증시는 14% 급락하며 지난 1989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헝가리와 폴란드 등 동유럽 증시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미국 증시에서는 S&P500지수가 한 달 만에 처음으로 2000선 밑으로 후퇴했습니다.
반면 안전자산인 엔은 달러 당 116엔대에 거래되는등 강세를 보였고 달러화 또한 주요6개국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스위스 수출 업계가 타격을 입고 전 세계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뉴스토마토 윤석진입니다. (뉴스토마토 동영상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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