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주가가 기관의 계속된 매도와 대만 증시 급락으로 전강후약 흐름을 보였다.
17일 코스피지수는 7.72포인트(0.58%) 하락한 1329.00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상승으로 1350선으로 출발한 증시는 기관이 열흘째 주식을 팔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특히 국내증시보다 상승률이 높았던 대만증시가 철강주를 중심으로 4% 넘게 급락하면서 하락으로 돌아서면서 코스피지수도 장중 132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기관은 올들어 최고 금액인 6300억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웠고 반면 외국인은 4800억원 이상, 개인도 1800억원 넘게 주식을 샀다.
중소형주가 2% 이상 하락했고 은행과 유통주가 각각 2.83%, 2.75%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를 중심으로 일부 대형주는 선전했다. 삼성전자가 2.75% 올랐고 포스코와 현대차도 각각 1.73%, 1.08% 상승했다.
하이닉스는 채권단이 매각사업을 착수했다는 소식으로 8.68% 올랐고 영업이익 466억원이라는 깜짝실적을 발표한 삼성테크윈도 1.30% 올랐다.
브로커리지 분야가 강한 대형 증권주도 올랐다. 대우증권이 2.91%, 현대증권 1.58%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13.72포인트(2.76%) 하락한 483.80포인트를 기록했다.
기관이 640억 넘게 매도했지만 개인은 988억원 매수하며 나흘째 주식을 샀다.
실적기대와 기관 매수로 CJ홈쇼핑이 4.00%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금일 첫 상장된 에이테크솔루션과 에스티오, 엔에스브이는 일제히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테마흐름은 대체로 부진하면서 게임주와 바이오주는 대부분 5% 안팎으로 하락했다.
시장전문가들은 기관 매도가 지수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며 코스피 1320선의 지지를 확인하며 철강, 해운, 보험주 등 덜오른 종목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코스피지수가 1350선에 다가올 때마다 기관매도가 강하게 나오면서 사흘째 전강후약의 장세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분기 실적 개선과 경기회복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외국인 매수가 증가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저가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심 팀장은 조언하고 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종목에 관심을 두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기술적인 과열을 해소하는 과정이 진행되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과 개인 매수가 활발한 만큼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철강과 보험, 해운, 태양광 관련주에 주목하는 선택과 집중의 종목전략은 가능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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