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화인케미칼, 6월 3공장 재가동..정상화 안간힘
"3분기 흑자전환 기대"..한화케미칼 염소 매출 증대에도 기여
2015-01-22 14:30:52 2015-01-23 10:23:47
◇사진=한화화인케미칼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한화화인케미칼이 오는 6월 TDI 3공장을 재가동하고,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TDI는 폴리우레탄의 원료로, 건축단열재·의자·자동차시트·고무접착제·섬유처리제·인조가죽·페인트 등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8월 KPX화인케미칼 인수를 통해 TDI 사업에 뛰어든 뒤 3공장 재가동을 추진해 왔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화인케미칼은 오는 6월 3공장의 재가동을 완료하고, TDI 양산에 나선다. 이로써 한화화인케미칼의 생산능력은 연산 15만톤 규모로 기존 대비 5만톤 늘어난다.
 
지난해 한화케미칼이 한화화인케미칼(025850)을 인수할 당시 시장의 반응은 달갑지만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한화화인케미칼은 지난 2010년 3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 내리 영업손실을 보이는 등 수익성이 극도로 부진했다. 시장에 매물로 나왔을 시점에 3개 생산라인이 모두 멈춰설 정도로 TDI 시장에 드리워진 침체의 그늘은 깊었다.
 
이 같은 우려에도 한화케미칼(009830)은 정면승부를 택했다. '규모의 경제'라는 전통적 방식을 택했다. 한화케미칼은 생산량 확대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한화화인케미칼은 지난해 한화화인케미칼 인수 후 2개 라인을 가동한 데 이어, 멈춰서 있던 나머지 1개 공장 재가동을 진행하는 단계다. 현재 운전교육 등을 진행하며 재가동을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한화화인케미칼은 오는 3분기가 반등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3공장 재가동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3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세웠다. 또 하반기 이후 지속적인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에서 제기한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올 하반기 판가름나게 되는 셈이다.
 
한화화인케미칼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기대하는 것은 누구보다 한화케미칼이 간절하다. 3공장이 본격 가동에 나서게 되면, 한화케미칼은 염소를 한화화인케미칼에 공급해 안정적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
 
한화화인케미칼은 향후 사업 다각화도 염두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소유도체 사업분야를 확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TDI 전·후방 신규사업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다각화가 본격화되면 한화케미칼이 생산한 염소제품의 부가가치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오랜 유화사업 경험을 통해 글로벌 수출 판매망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한화화인케미칼은 이를 바탕으로 TDI 판매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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