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국내 수입되는 철강이 전체 수요 대비 41%로 추정되면서 3년 만에 점유율 40%선을 다시 넘었다.
25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집계된 국내 철강수요는 전년 대비 7.7% 증가한 5105만톤이었으나, 수입량은 17.5% 증가한 2089만톤으로 내수 대비 수입재 비중이 40.9%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 41.0%로 고점을 찍은뒤 2012년 38.3%, 2013년 37.5%로 지속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40% 고지를 넘은 것.
◇연도별 주요국 철강재 수입 추이.(자료=한국철강협회)
한국철강협회는 공급여력을 확보한 주요 철강국 중 수입재 비중이 40% 내외로 지속된 국가는 없었다고 소개했다. 실제 2013년 미국 철강시장 내 수입재 점유율은 31.7%, 중국은 2.1%, 일본은 8.3%에 불과했다.
수입 철강재 증가의 원인으로는 중국산이 지목됐다. 지난해 중국산 수입은 전년 대비 34.9% 폭증한 1340만톤으로 지난 2008년(1431만톤)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산은 2010년 이후 연평균 10% 수준의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수입량이 731만톤으로 줄었다. 그러나 급증하고 있는 중국산 철강재에 비하면 감소세가 미미하다는 주장이다.
중국산 수입 급증의 원인으로는 중국내 공급과잉 심화와 증치세 환급정책의 위법 및 편법 악용 등이 꼽혔다. 중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철강수요도 급격히 둔화되면서 과잉생산물량을 수출로 집중한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내 최대 수출대상국인 한국향 수출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국내 철강시장 상황과 완전히 괴리된 수입 증가로 국내 시장 위협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수입되는 선재와 H형강, 핫코일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