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변동폭 키우는 허위 증권정보 활개
2015-01-27 12:00:00 2015-01-27 12:00:00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주가의 변동폭을 확대시키는 허위 증권 정보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위원장 김도형)가 발표한 2014년도 예방감시활동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 감시활동 결과 모니터링 건수는 2만5140건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 감시는 사이버 공간을 이용한 풍문·허위사실 유포 등 부정거래행위와 관련된 사안을 감시·조치하는 활동을 뜻하며 모니터링은 관련 게시물의 내용을 추출해 분석하는 과정이다.
 
또 모니터링 결과를 기초로 불건전 게시물과 함께 과도한 주가상승을 기록한 종목 등을 선정하는 분석대상 적출 처리 건수는 지난해 1365건으로 전년 대비 4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사이버 감시 모니터링 건수와 분석대상 적출 처리 건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이상 정보가 늘어났다는 것을 뜻한다"며 "다수종목에 대해 증권게시판·증권카페를 통해 복수 필명을 동원해 허위·과장성 추천 내용을 유포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감시업무 수행과정에서 나타난 적발사례를 보면 A씨는 특정종목을 저가로 매수한 뒤 증권게시판과 증권카페 등에서 세력을 동원해 풍문을 유포했다.
 
풍문의 영향으로 해당 종목에 매수가 유입돼 주가가 오르자 A씨는 보유 주식을 처분하고 해당 종목의 주가는 이전 수준 이하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는 증권게시판·증권카페의 글을 믿고 투자하는 경향이 있으나 사례에서 보듯이 허위 또는 과장된 게시글의 의해 큰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불공정거래로 발전할 징후가 있는 불건전주문에 대한 사전 예방조치 건수는 지난해 2만7680건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불건전주문이 상대적으로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상습적으로 불건전주문을 반복하는 투자자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상급등 등으로 투자주의·투자경고 종목 지정건수는 지난해 1975건으로 전년 대비 7.0% 감소했고, 같은 기간 동안 시황급변 조회공시와 풍문관련 조회공시는 각각 6.7%, 11.9% 줄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감시위원회는 불건전주문 등의 사전 예방활동 강화 등을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 거래질서·신뢰를 유지하기 새로운 예방시장감시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시장 참여자들의 협조가 중요하다"며 "불공정거래 의심행위에 대해서는 한국거래소 불공정거래신고센터(http://stockwatch.co.kr, 1577-3360)로 신고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감시업무 수행과정에서 나타난 적발사례.(자료=한국거래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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