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쇠고기 시장의 추가개방을 강력하게 요구해온 미국의 맥스 보커스(민주.몬태나), 찰스 그래슬리(공화.아이오와) 상원의원은 2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의회 비준동의를 위해서는 자동차와 쇠고기 교역문제를 신속히 보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의회가 한.미FTA를 지지하기 위해서는 이뤄져야 할 작업이 있다"면서 한국이 국제기준에 맞춰 미국산 쇠고기 수출업자들에게 완전한 시장접근을 보장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한국이 자동차 교역부문에서 비(非)관세장벽을 두고 있는 것도 한.미FTA 비준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두 의원은 파나마와 콜롬비아 등과 체결한 FTA를 앞으로 수개월내 심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이와 동시에 한.미FTA도 폭넓은 지지 속에 비준될 수 있도록 오바마 행정부가 서둘러 보완작업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 의원은 특히 서한에서 이달초 북한의 로켓 발사와 핵프로그램의 재가동으로 동북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한.미FTA 비준이 한국과의 동맹관계를 더욱 공고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서한은 이명박 대통령이 6월 중순 미국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FTA의 진전을 위해 협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바마 행정부가 미리부터 미국 업계의 입장을 반영해 능동적으로 한.미FTA의 내용의 보완작업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성격으로 해석된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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