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하를 결정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번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수급 개선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큰 폭의 상승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조언도 나온다.
지난 4일 중국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준율은 기존 20%에서 19.5%로 낮아졌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지난 2012년 5월 이후 2년9개월 만에 단행된 것이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경기 하강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당국의 적극적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중국이 경기 부양에 대한 정책 신뢰도를 높이려는 목적도 있다"고 해석했다.
이번 지준율 인하 결정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증시의 투자 심리를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글로벌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번 지준율 인하가 글로벌 리플레이션 정책 동원의 확산이라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글로벌 투심 개선에 힘입어 외국인 수급이 일식적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서프라이즈 효과'까지 기대할 수는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책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어느 정도 형성돼있기 때문이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의 단기 개선은 가능하지만 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중국 통화완화책과 코스피의 연결고리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가 1920~2000선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관점을 유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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