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의 등록 선수는 총 62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또 구단별 연봉 상위 선수 27명(외국인선수 제외)의 평균 연봉 또한 1억9325만원으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KBO는 12일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2015시즌 소속선수 등록 인원 및 연봉 자료 등 리그의 각종 현황을 발표했다.
우선 포지션별 등록선수 현황을 보면 투수가 302명으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8%를 차지, 지난해 47.4%에 비해 비중이 늘어났다. 이 중 신인 선수는 39명으로 전체 신인 62명의 62.9%에 달했다.
투수 다음으로는 내야수 154명(24.5%), 외야수 116명(18.5%), 포수 56명(9%)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그의 실질적인 연봉으로 볼 수 있는 구단별 연봉 상위 27명(외국인선수 제외)의 평균 연봉은 1억9325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억8432만원에 비해 893만원이 높은 금액이다.
구단별로는 삼성이 2억9074만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한화가 2억5804만원, SK 2억3459만원, LG 2억2852만원, 롯데 2억489만원, 두산 1억9226만원, 넥센 1억7422만원, NC 1억3978만원, KIA 1억3670만원, KT 7274만원으로 조사됐다.
신인선수와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KBO리그와 퓨처스리그 소속 선수 535명의 전체 연봉 총액은 601억 6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평균 연봉은 1억1247만원으로, 사상 최초로 1억 1000만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대비 5.1% 오른 액수다.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룬 삼성의 평균 연봉이 1억587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첫 KBO리그 합류로 선수 수가 대폭 늘어난 KT(65.3% 인상)를 제외하면, 1억287만원에서 1억2742만원으로 23.9% 인상된 SK가 가장 큰 폭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SK가 스토브리그에서 내부 전력 단속을 위해 과감히 투자에 나선 결과다.
억대 연봉 선수 숫자도 역대 최다인 140명으로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한화 김태균이 15억원으로 최고 연봉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SK 최정과 두산 장원준과 롯데 강민호는 각각 1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연봉 3억 200만원을 받던 장원준은 올해 6억8000만원이 올라 역대 최고 인상액을 경신했다.
올 시즌 최고 인상률은 2014년 신인상 수상자인 NC 박민우가 기록했다. 지난해 2600만원을 받던 박민우는 올해 265.4% 인상된 9500만원을 연봉으로 받게 됐다.
628명의 평균 연령은 27.5세로 지난해보다 0.3세 많아졌다. 막내 구단 KT가 평균 26세로 가장 어리고, 한화가 29세 이상으로 가장 평균연령이 높았다.
평균 신장은 182.7㎝, 평균 체중은 85.5㎏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0.1㎝, 0.5㎏ 낮아졌다. KT의 외국인 투수 앤디 시스코가 208㎝로 역대 최장신 선수로 등극했으며, 171㎝의 삼성 이상훈과 두산의 신인 박성민이 최단신 선수로 등록됐다.
또한 전체의 64.8% 이상이 우투-우타 선수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넥센 서동욱과 SK 김재현, LG 외국인 선수인 루카스 하렐 등 7명은 우투-양타의 스위치히터로 등록됐다.
1월31일 등록 기준으로 2015 KBO 최고령 선수는 만 40세 8개월 23일의 삼성 진갑용이다. 1974년 동갑내기 KIA 최영필(만 40세8개월18일)과 5일차로 최고령 선수에 등극했다.
최연소 선수인 NC 신인 구창모의 나이는 만 17세 11개월 14일로 진갑용, 최영필과는 무려 22세9개월 이상 차이가 난다.
한편 팀당 144경기의 대장정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전지 훈련에 돌입한 10개 구단의 선수단은 오는 3월 7일 KBO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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