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중국내 라이벌 관계에 있는 인터넷기업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택시 예약 애플리케이션 합병을 선언했다. 이로써 양사는 중국 택시 예약 시장을 완전 장악하게 됐다.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계열사인 택시앱 '콰이디다처'와 텐센트의 '디디다처'가14일 주식 교환을 통해 인수합병을 마무리했다고 공동 이메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공동 성명에서 양사는 "합병을 통해 더 나은 교통 플랫폼과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양사는 거래 후에도 독립적인 브랜드를 유지하고 운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소식과 내용은 춘절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전하기로 했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콰이디다처의 시장점유율 55%로 업계 1위 업체이며 디디다처는 점유율 44%를 기록하고 있다. 양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99%에 달한다.
그 동안 양사는 더 많은 승객과 택시 기사를 끌어모으기 위해 과도한 경쟁을 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수익성 하락이 우려돼왔다.
현지 언론을 비롯한 외신들은 이번 합병은 택시앱 시장을 장악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플랫폼이 결합됐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전자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텐센트는 중국 최대 메신저인 웨이신을 운영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합병 후 양사 기업가치는 약 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