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17일 정례회의를 열고 2월 기준금리를 연 2.0%로 지난달과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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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해 8월과 10월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한 후 4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전 세계가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가계부채 증가 문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번 금통위가 설 연휴 전일에 열렸다는 점도 동결 이유로 지목된다.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리보다는 구조개혁"이라고 발언한 바 있어 현재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금리를 유지하며 효과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커졌다.
정부는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주요 지표들이 월별로 큰 변동성을 보이는 등 아직 경기회복세가 공고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엔화 약세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5% 상승했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석유류 가격 하락 등으로 전월과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해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영상음향통신 등이 감소했으나 자동차·반도체 및 부품·화학제품 등 대부분 업종에서 늘어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통화완화전쟁이 이어지는 등 각국이 금리인하를 통한 돈풀기에 나서고 있으며 미국은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어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선진국들의 통화정책 비동조화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자본유출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한편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2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1.2%가 2월 기준금리 동결(연 2.00%)을 예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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