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콜라보 열풍 '버전 UP'
스타일링 제안, 라이프스타일 공유 등 협업 형태 진화
2015-03-04 17:48:47 2015-03-04 17:48:47
(사진제공=일꼬르소, 세컨플로어)
 
[뉴스토마토 유지승기자] 패션업계가 새로운 형태의 콜라보레이션(협업)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버전 업(up)을 통해 불황 타개의 돌파구로 콜라보 열풍을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명 연예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거나 스타가 직접 패션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형태의 협업 마케팅이 확대되고 있다. 
 
모델이나 회사만을 앞세웠던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에게 더 감성적으로 다가가 장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등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발전되고 있는 것. 
 
그동안은 한 브랜드가 유명 디자이너와 손잡고 새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다른 브랜드 또는 연예인 등과 함께 신제품을 제작하는 형태의 협업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순히 디자인 제작에 참여하거나 브랜드를 만드는 방식에서 더 나아가 소비자의 트렌드에 대한 요구를 채워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협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선망의 대상인 패셔니스타들을 더욱 친숙하게 앞세워 기존 브랜드 이미지에서 탈피하거나 고급화하기 위한 수단 등으로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LF(093050)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 일꼬르소의 경우, 최근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모델 지롤라모 판체타와 협업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롤라모 판체타가 올 한해 30, 40대 남성들에게 패션 뿐만 아니라 여행, 자동차, 쿠킹 등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LF 관계자는 "롤라모 판체타는 14년 연속 일본 레옹의 표지 모델을 장식한 인물로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강점이 있다"면서 "그의 라이프스타일까지 담긴 화보를 레옹에 공개함으로서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협업 프로젝트는 지롤라모 판체타를 모델로만 내세운 것이 아니라 패션에 국한하지 않고 쿠킹, 자동차 등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해 브랜드가 보다 친숙하게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시도"라면서 "이러한 형태의 협업은 효과가 좋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패션 아이콘으로 떠오른 스타와의 스타일링 협업도 나오고 있다. 최근 SK네트웍스(001740)의 세컨플로어는 공효진과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함께 대중들이 쉽게 따라 연출할 수 있는 스타일링 팁을 제안하는 콜라보레이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번 스타일링 협업을 통해 패션에 대한 고민이 많은 고객들의 고객들의 이목을 끄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향후 이처럼 새로운 형태로 패션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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