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달러에 떨고 있는 신흥국 통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대만 달러화가 가장 취약
2015-03-09 13:55:50 2015-03-09 13:55:51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흥국 통화가 위태롭다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끈다.
 
8일(현지시간) CNBC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는 가운데 특히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와 대만 달러화가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최신 보고서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두려움은 신흥국 통화들에게 있어서 단기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있는 큰 리스크"라면서 "특히 고용지표 강세는 긴축에 대한 우려감을 증폭시키고 아시아 통화 가치를 더욱 떨어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연준의 긴축이 제기돼 온 지난 6월 이후 달러는 꾸준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 주는 달러인덱스는 최근 11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소비와 공장 활동 등 부진한 지표에도 불구하고 고용 지표 호조 등으로 다수의 전문가들은 빠르면 올해 6월, 늦는다 해도 올해 10월에는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금리가 인상되면 그동안 신흥시장으로 몰렸던 글로벌 자금 흐름을 역전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신흥시장이 상환해야하는 외채 부담도 커지게 된다. 
 
특히 전문가들은 최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한 것을 지적하며 이로 인해 외국 자본 유출이 더욱 가속화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대선에서 조코 위도도 투쟁민주당연합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루피아화 가치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사태는 역전됐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유가 하락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바클레이즈는 이에 대해 "이와 같은 조치는 지지받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고 제이슨 도 소시에테제네랄 신흥시장 투자전략가 역시 "인도네시아는 자금유입 증가세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자본 이탈에 취약한 국가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밖에 대만 역시 강달러의 충격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소시에테제네랄 은 대만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지적했다.
 
실제로 대만의 기준금리는 1.88% 수준으로 아시아 주요 신흥국 중 가장 낮다. 달러 대비 대만 달러화 가치는 지난해 6% 가까이 떨어진 바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또한 대만은 현재 투자 매력이 낮아 자본 순유출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달간 달러인덱스 추이(자료=investing.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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