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중국 방문객의 발길이 늘고 저비용항공(LCC) 취항까지 더해지면서 무안공항의 성장세가 무섭다.
9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무안공항을 방문한 이용객은 17만8414명으로 전년보다 34.5% 늘었다.
올해도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 1~2월 무안공항의 여객은 5만68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2294명)보다 155.1% 증가했다. 여객편은 같은 기간 111.4%(215편)이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가 대비 올해 1~2월 운항편수와 여객 증가률. (자료제공=한국공항공사)
이는 중국인 방문객 증가가 가장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승관광 무비자 입국제도가 확대되면서 중국 관광객이 늘었다. 무안공항의 경우 지난해 2월부터 120시간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지면서, 지난해 외국인 여행객은 17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34% 증가했다.
또 중국 노선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현재 무안공항의 정기편은 무안~제주 국내선과 함께 무안~상해·북경 노선이 있다. 부정기편으로는 무안~심양·푸동·항주·서주·청도·타이페이·오사카 등 중국을 중심으로 노선이 운항되고 있다.
여기에 제주로 향하는 여행편 증가도 무안공항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무안~제주 노선을 기존
아시아나항공(020560)과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국내 저비용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이 매일 취항에 나서면서 호남지역과 중국 환승객들의 이용이 늘었다.
이밖에 라오스, 베트남, 일본, 태국 등 동남아 지역 부정기편 운항 증가도 무안공항의 성장세에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같은 성장세에도 무안공항의 시설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무안공항의 활주로는 현재 2800m로 중형급 중심의 운항만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여행객들을 위한 면세점 운영 효율성과 공항시설 개선도 필요한 시점이다.
전남도청 관계자는 "2월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2.5배나 증가했다. 그 동안 많이 활주로 찬 만큼 활주로확장이 필요해 현재 국토부에 건의를 한 상태"라며 "공항 활성화를 위해 국토부 등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신규노선에 대해 협의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LCC 취항까지 더해지며 무안공항의 성장세가 무섭다. (자료제공=한국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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