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지난달 서울과 수도권 주택 거래량이 2006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율도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 낮은 금리수준이 지속되면서 주택거래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사진=뉴스토마토DB)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은 3조7000억원 늘어난 566조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했다.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4조2000억원 늘어 413조6000억원으로 잔액이 확대됐다. 이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2월 은행 주택담보대출 평균 증가규모인 1조30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정헌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2월은 비수기인 1월보다는 주택담보대출이 많은 편이지만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라며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이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7502건, 서울은 1만299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각각 4.2%, 10.4% 늘었다.
이 같은 거래량은 국토부가 주택거래량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6년 이후 2월 거래량으로는 가장 많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도 올해 1월 6600호에서 2월 8600호로 늘어났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2월중 평균 거래량은 5100호이다.
기업대출도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이 4조9000억원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설 자금 수요, 은행의 기술신용대출 확대 노력으로 큰 폭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대기업대출은 연초 계절요인인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소멸에 따라 1000억원 감소했다.
회사채는 만기도래 규모 확대 영향으로 순상환으로 전환했고, 주식발행은 일부 기업의 유상증자 등으로 1000억원 늘어났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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