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强달러시대)원화약세는 수출기업에 '긍정적'..쏠림현상 '우려'
원·달러환율 10원 오르면 세전이익 5천억 증가 예상
전문가 "쏠림현상 따른 불안정성 유의..미세조정 필요"
2015-03-11 17:02:21 2015-03-11 17:02:21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미국 고용 호조로 촉발된 강달러로  글로벌 경제가 휘청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원화 약세로 국내 수출 기업과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News1
 
1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사흘 동안 30원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6월 금리 인상론'이 달러 강세를 이끌어 원화 약세에 힘을 실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약세가 국내 수출 기업과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급격하게 환율이 상승할 경우 변동성이 커지면서 쏠림현상으로 인한 환율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달러화 강세, 저유가 기조가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은 한국 기업실적에 오히려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한국기업의 세전이익은 500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도 "달러 강세에 따른 엔화 약세가 한국경제에 도움이 된다"며 "최근 기업들이 대미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다시 이 시장이 살아나면 수출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가 측면에서도 수입물가가 올라갈 수 있어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나 인플레이션을 높일 수 있는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1150원선까지 원·달러 환율의 레벨을 높여도 부담스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변동폭의 속도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달러강세는 앞으로 한두달 안에 끝날 일이 아니다"면서 "향후 상당기간 지속될 문제이기 때문에 한 방향에 대한 기대가 쏠림 현상으로 나타나면 환율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수출에는 어느 정도 숨통을 트이는 측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는 우려가 존재하는 만큼 미세조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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