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盧 30일 소환..답변서 검토 완료
2009-04-26 13:42:00 2009-04-26 13:42:00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오는 30일 오후 1시 30분 소환, 조사한다고 26일 밝혔다.

검찰과 노 전 대통령측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소환 일정을 협의, 이같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25일 밤늦게까지 노 전 대통령이 보내온 답변서 검토작업을 마무리했다. 검찰은 지난 22일 노 전 대통령에게 서면질의서를 먼저 보냈고 25일 이에 대한답변서를 이메일로 받았다.

검찰은 A4 용지 7페이지 분량의 서면질의서에서 노 전 대통령과 관련해 제기된 각종 의혹을 총망라해 질문 항목을 구성했으며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의 홈페이지와 전 청와대 비서실장인 문재인 변호사 등을 통해 해명했던 내용으로 답변서를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문 변호사는 답변서 내용과 분량에 대해 “현재까지 답변 내용이 거의 언론에 보도됐고 예상됐던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은 답변 내용을 토대로 노 전 대통령의 의혹과 관련된 핵심 쟁점을 정리해 주요 신문내용을 선정하는 한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대질신문을 할지 여부에 대해 적극 검토중이다.

검찰은 소환조사를 통해 노 전 대통령에게 박 회장에게서 ‘포괄적 뇌물’로 600만 달러를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적용할지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2007년 6월29일 정상문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이 박 회장 측으로부터 받아 대통령 관저에 가져다준 100만 달러와 2008년 2월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송금한 500만 달러가 노 전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뇌물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인 만큼 이동, 경호, 취재 지원 문제 등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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