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은기자] 1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부진한 경제지표를 발표했던 중국 증시는 중국 정부가 추가완화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을 이끌었다. 크리스 웨스턴 IG 수석 전략가는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는 시간문제다"라고 말했다.
일본 증시는 일본 대기업의 임금 인상 발표로 인해 경기 기대감이 호조로 작용했다.
◇日증시, 도요타 효과에 '상승'
일본 증시가 이틀째 상승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267.59엔(1.43%) 오른 1만8991.1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닛케이 지수가 14년11개월 만에 장중 1만9000엔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상승으로 출발했던 일본 증시는 일본 대표 기업인 도요타가 놓은 임금 인상률을 제안하자 상승폭을 꾸준히 키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노조에게 월 기본급 3700엔 인상안을 제시했다. 이는 2002년 도요타가 현 임금 협상 체계를 도입한 이후 최대 인상폭이다.
장 중 엔화 약세가 지속된 점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121.62엔까지 거래됐다.
수출주인 자동차업종과 전기·전자업종 모두 강세였다. 닛산과 혼다가 각각 2.83%, 1.90% 올랐고, 파나소닉이 1.36%, 캐논도 0.44%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임금 인상 소식에 도요타가 1.23% 상승 마감했다.
일본에 상장된 시티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4.2% 오름세를 보였다.
◇中증시, 경기 부양 기대감에 상승
중국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8.42포인트(1.78%) 오른 3349.93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 기대감이 증시를 이끌었다. 전날 발표된 부진한 경제지표에 시장에서는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은행주의 강세도 중국 증시를 상승으로 견인했다. 지난달 중국은행들의 신규 위안화 대출은 전망을 웃돌았다.
또 중국 중앙정부가 올해 지방채 발행쿼터를 1조5000억위안으로 이전 계획보다 확대한 발표도 은행주를 이끌었다. 각 지방정부가 고금리채무를 저금리로 차환할 수 있도록 1조위안을 추가로 허용했다.
중국초상은행이 4.71% 올랐고, 중국은행과 중국민생은행이 각각 4.24%, 3.88% 상승했다. 보험주도 강세였다. 중국생명보험이 4.45% 상승했고, 중국평안보험도 3.90% 올랐다.
◇대만·홍콩, 강세
대만 증시는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72.82포인트(0.76%) 상승한 9596.00에 마감했다.
대부분의 업종들이 상승했다. 금융주인 시노팩파이낸셜홀딩스는 1.19% 올랐고, 파이스턴인터내셔널뱅크도 0.96% 상승 마감했다.
LCD관련주인 청화픽처튜브와 AU옵트로닉스도 각각 6.94%, 5.61% 올랐다.
홍콩 증시는 8거래일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79.99포인트(0.34%) 오른 2만3797.96에 마감했다.
마카오주는 일부 은행들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자 일제히 하락했다. 윈마카오는 0.91% 밀렸고, 멜코크라운엔터테인먼트도 0.90% 내렸다.
반면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2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한 후 반등에 나서며 1.8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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