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13일 증권가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코스피 2000선 안착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금리 인하의 직접적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주, 증권주가 거론된다. 대형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일제히 반등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1.47%, 1.26% 올랐고, 나스닥 지수도 0.89% 상승 마감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33% 내린 배럴당 47.05달러로 장을 마쳤다.
◇NH투자증권-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업종 선별
은행 업종의 밸류에이션 메리트 부각과 함께 과거 금리인하 시기의 업종별 민감도를 통해 수혜업종을 선별해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 10월 중 인하 당시 10일, 20일 동안의 코스피 평균 상승률은 각각 0.6%, 2.2%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대비 업종별 상대수익률을 살펴보면 반도체와 에너지, 자동차와 부품, 조선, 화학, 디스플레이 등 주로 수출주의 강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험적으로 금리 인하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매크로 변화는 환율이고,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출주의 매출 확대 기대감을 견인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은행업종의 경우 과거 다섯 번의 금리인하 시점에서 수익률이 저조했지만 이번에는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주목해 볼 만하다.
◇삼성증권-3월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 주식시장 시사점
이번 금리인하의 초점은 내부적으로는 저성장 위험에 노출된 내수 경기 활성화, 대외적으로는 환율 경쟁력 제고를 통한 수출 모멘텀 회복이다. 최근 일련의 정부 경기 활성화 대책과 이달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함께 고려해본다면, 약화일로를 걷던 내부 정책 모멘텀 개선과 경제주체 자신감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단, 가계부채 리스크와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이 경우 3월 금리인하 효과는 일회성 통화 부양으로 희석되며 국내 증시의 중장기 박스권 탈출을 위한 게임 체인저 역할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2000선 안착 가능성을 지지하는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다. 금리 인하의 실질적 수혜주인 건설, 증권업종과 환율 효과가 수출 경쟁력 제고로 연결될 IT, 자동차 등 핵심 수출주에 대한 우호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자료제공=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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