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은기자] 18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추가 경기 부양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중국 증시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잇따른 금융개혁 소식도 증권주와 은행주의 강세를 이끌며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장 중 전해진 2월 일본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일본 증시를 상승으로 이끌었다.
◇中증시, 7년 만에 '최고치'
중국 증시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4.45포인트(2.13%) 오른 3577.3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주택가격이 부진하자 시장은 추가 경기 부양 기대감이 높아졌다. 지난달 중국의 주요 70개 주요 도시의 신규 주택가격이 전년동월대비 5.7%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ING 시장 전략가는 "부동산 시장의 하락세가 멈춰야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7%를 달성할 수 있다"며 "앞으로 추가 통화 완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의 금융개혁 소식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일정 자격을 갖춘 증권사들에게 자산관리업 진출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증권주들이 강세였다. 하이퉁증권과 CITIC증권이 각각 2.62%, 1.25% 상승했다.
은행주도 강했다. 중국농업은행이 3.53% 상승했고, 중국은행도 2.85% 강세였다.
◇日증시, 15년來 최고치..닌텐도, 모바일 게임 진출에 21% 급등
일본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하며 15년 만에 1만9500선을 돌파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07.48엔(0.55%) 오른 1만9544.48에 거래를 마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OMC) 회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간밤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 영향으로 일본증시는 장초반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으로 출발했다.
개장 전 발표된 무역수지는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하지만, 장 중 발표된 2월 일본의 해외 관광객 수 발표가 모멘텀으로 작용하며 지수도 상승으로 전환했다. 2월 일본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수는 전년대비 57.6% 증가해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일본 게임기 업체 닌텐도와 관련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비디오 게임업체인 닌텐도와 소셜네트워크게임 업체인 디엔에이가 합작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매수 주문이 크게 증가해 거래가 중단됐다. 장 중 두 기업 모두 주가는 21% 넘게 급등했다.
관련 게임 종목들도 상승했다. 미쓰미전기가 7.8% 올랐고, 호시덴도 5.67% 강세였다. 닌텐도의 5대주주인 교토은행도 19.5% 상승 마감했다.
소니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자 5.41% 급등했다. 전날 소니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1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대만·홍콩, 상승
대만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13.99포인트(1.19%) 상승한 9653.43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해 또 다시 6년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항공주는 전거래일에 이어 강했다. 중화항공이 1.26% 올랐고, 에바항공도 0.89% 상승했다. 금융주도 상승했다. 푸본파이낸셜홀딩과 파이스턴인터내셔널뱅크가 각각 2.65%, 0.95% 올랐다.
홍콩 증시는 하루 만에 상승하고 있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43분 현재 전날보다 278.80포인트(1.17%) 오른 2만4183.52에 거래되고 있다.
마카오 게임주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일부 투자은행이 3월 홍콩 마카오 게임주들에 대한 매출을 하향 조정해 증시를 끌어 내리고 있다. 윈마카오가 4.8% 밀리고 있고, 갤럭시엔터테인먼트와 샌드차이나도 각각 0.6%, 0.5%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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