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려오는 슈퍼카..페라리부터 애스턴마틴까지
지난해 슈퍼카 브랜드 판매 '급증'
"한국 슈퍼카 시장 성장세 쭈욱~"
2015-03-20 16:04:47 2015-03-20 16:04:47
◇(위에서부터)페라리488 GTB과 벤틀리 뮬산(사진=각사)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국내시장에 초호화 럭셔리카와 슈퍼카가 몰려오고 있다. 한 대당 수억원을 호가하지만, 경제 불황과 무관하게 왠만한 중소형 아파트 한 채가 버젓이 도로 위를 활보하고 있다.
  
10대당 1.5대가 수입차일 정도로 수입차 비중이 늘어났다. 고급차의 대명사였던 BWM나 벤츠가 '강남 쏘나타'로 불릴 정도로 대중화됐다. 덩달아 슈퍼카 시장도 급증세다. 현대·기아차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던 당시 수입차를 타면서 타인과의 차별화를 추구했던 운전자들이, 이제 수입차가 흔해지자 슈퍼카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럭셔리카·슈퍼카를 표방한 업체들은 모두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마세라티는 지난해 총 723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46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벤틀리는 96.3% 증가한 322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롤스로이스 역시 45대를 팔며 전년보다 50% 판매가 늘었다. 포르쉐는 지난해 판매대수가 2568대로 전년 대비 25.8% 증가했다.
 
여기에 '007 본드카'로 유명한 영국의 애스턴 마틴도 가세했다. 애스턴 마틴은 20일 국내 공식 론칭을 알렸다. 패트릭 닐슨 애스턴 마틴 아시아·태평양 본부장은 "한국 슈퍼카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면서 "애스턴 마틴의 한국 고객층도 두터워질 것"으로 낙관했다. 마렉 라이히만 애스턴 마틴 CCO는 "다른 슈퍼카들과 다르게 애스턴 마틴만의 차별화된 희소가치가 있다"면서 "작은 디테일에서도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슈퍼카 시장이 급성장하자 대기업도 뛰어들었다. 벤츠와 토요타 등을 판매를 하던 효성(004800)이 페라리와 마세라티를 수입·판매하던 동아원(008040) 계열사 FMK를 전격 인수했다. 기존 벤츠와 도요타, 렉서스에 이은 적극적 행보다. 사업은 조현상 부사장이 주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수입차 시장은 슈퍼카 브랜드들의 격전장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슈퍼카 업계 관계자는 "럭셔리카·슈퍼카 브랜드들의 국내 진출이 늘면 전체 시장 파이가 커지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각자 내세우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중심의 국내 자동차 시장에 BMW·벤츠 등의 브랜드가 시장 판도를 바꿨다면 2차 변화는 럭셔리카·슈퍼카가 선도하고 있다"면서 "시장 다양화 측면에서 자동차업체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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