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은기자] 1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하락했다.
중국 GDP 발표를 앞두고 아시아 증시는 장 초반부터 경계감을 드러냈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7%로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부진한 중국의 경기 회복세에 시장은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왕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중앙은행은 추가 금리인하 등의 정책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라며 "부동산 규제 완화 등 인프라 투자도 촉진해야한다"고 말했다.
◇中증시, GDP 발표로 '하락'
중국 증시가 나흘 만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1.41포인트(1.24%) 내린 4084.1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1분기 GDP 성장률이 발표되자 중국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1분기 GDP는 전년 같은 분기대비 7.0% 성장했다. 시장 전망치는 일치했지만 분기 성장률로는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수준이다.
이와 함께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들도 성장 둔화세를 보였다. 중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0.2% 증가에 그쳐 2006년 2월 이후 가장 둔화된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강했다. 중국공상은행이 3.42% 급등했고, 중국농업은행도 0.78% 상승했다. 에너지주인 시노펙 또한 0.49% 상승했다.
반면 부동산주는 약했다. 천창부동산이 4.34% 크게 하락했고, 바오리부동산이 2.65% 밀렸다.
◇日증시, 차익실현..하락 전환
일본 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38.92엔(0.20%) 내린 1만9869.7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장 중 2만선을 돌파한 이후 일본 증시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장 중 꾸준히 진행됐다.
또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시장에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다.
오전 장에서 엔화 강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수출주가 엇갈렸다. 도시바는 0.62% 밀린 반면, 소니와 샤프는 각각 0.79%, 0.38% 동반 상승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인 종목들도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했다. 낙농제품 생산업체인 메이지홀딩스가 3.53% 밀렸고, 제약회사인 시오노기도 2% 넘게 내렸다.
종목별로는 건설업체인 오바야시가 호실적 전망으로 1% 넘게 상승했다. 시장은 오비야시의 순매출 증가로 기업 배당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력주인 간사이전력이 1.9% 상승했다. 일본 법원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정지된 원전 재가동에 대해 불허했다.
◇대만, 하락·홍콩, 상승
대만 증시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가권지수는 102.16포인트(1.06%) 내린 9540.06에 마감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으로 마감했다. 금융주인 창화상업은행이 2.16% 하락했고, 후본파이낸셜홀딩도 1.75% 내렸다. IT주인 미디어텍도 3.98%, AU옵트로닉스도 0.98% 약세였다.
홍콩 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22분 현재 전날보다 78.10포인트(0.27%) 내린 2만7485.13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에 차익실현 매도 물량에 부진했던 홍콩 증시는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이 부진한 경제 지표를 발표했지만 오히려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들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인 중국공상은행이 3% 넘게 오르고 있고, 에너지주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와 시노펙이 2~3% 동반 상승하고 있다.
반면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텐센트는 오늘도 2% 넘게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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