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원·달러 환율이 1080원이 붕괴돼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내린 1082.0원에 출발해 4.5원 내린 1079.2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지난 1월19일 1078.0원 이후 최저치다.
이날 환율이 하락한 것은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를 전격단행하기로 하면서 달러약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 시간별 변동추이(자료=대신증권)
원·달러 환율은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지급준비율을 큰 폭으로 인하하면서 달러 약세로 하락 출발했다.
19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은행은 20일부터 시중 은행에 대한 지준율을 10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단일 지준율 조정으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이번 조치로 중국의 지준율은 19.5%에서 18.5%로 하향 조정됐다.
환율은 엔-원 하락에 따른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과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로 하단을 지지한 후 하락폭을 줄여 상승 반전했다.
하지만 환율은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점차 폭을 확대하며 다시 하락전환했다. 달러-엔 환율도 하락 반전해 동조화 흐름을 보였다.
이후 달러-엔 환율 하락폭이 확대되며 1080원 아래로 떨어져 장을 마쳤다.
소병화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계속되는 외국인 순매수로 하락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며 "엔-원 하락에 따른 당국 경계감과 그리스 이슈로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1080원선 경계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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