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가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다.
예정보다 2시간 정도 늦은 21일 오후 12시25분쯤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한 박 전 상무는 성 전 회장의 금품 전달 사실에 대해 "제가 말씀드릴 수 없다. 목격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밀장부의 존재와 경남기업 내부에서 조직적인 증거 은폐가 있었냐는 질문에도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그런 일이 없다"고 답했다.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끝기 전날 함께한 대책회의의 내용에 대해서도 "영장실질 심사 외에는 없었다"고 말한 후 조사실로 향했다.
박 전 상무는 성 전 회장이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보좌관으로 성 전 회장을 보좌했으며, 이후 성 전 회장이 국회의원직을 잃고 경영일선에 복귀했을 때도 그를 따랐다.
때문에 성 전 회장의 심중과 활동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성 전 회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날 밤 박 전 상무와 측근을 직접 만나 앞으로의 일에 대해 논의했다.
박 전 상무는 또 성 전 회장이 정관계 인사들을 만날 때 주로 찾던 온양관광호텔 사장으로서, 검찰은 박 전 상무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의 정치자금 전달 주장은 물론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이 위치한 서울고검 청사(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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