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상수도 누수 예방에 빅데이터를 활용해 5조원을 절감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4년 발생한 누수 건수는 9413건이다. 상수도 사업본부가 개청한 1989년 5만9438건의 84.2%, 2013년 1만421건보다 1000여건 감소한 것이다.
누수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서울시 측은 “상수도사업본부가 설립된 1989년부터 지난 2013년까지 발생한 77만건의 누수원인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맞춤형 대책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에서 주된 누수발생 원인은 ▲지역적 특성(종로구·중구·성북구 등 구도심지역) ▲구경별 특성(50mm이하 소구경) ▲원인별 특성(관 노후와 진동) ▲관종별 특성(아연도강관과 PVC관) ▲계절별 특징(수도관의 수축과 이완이 발생하는 돌정기와 해빙기) 등이다.
서울시는 누수가 주로 발생하는 소구경을 교체하거나 접합방식을 개선하는데 집중했다. 서울시에 부설된 상수도관 1만3721㎞ 중 1만3252㎞(96.6%)는 녹이 슬지 않는 내식성관으로 교체했다.
누수취약지역을 데이터로 정리해 집중 순찰점검하고 누수 탐지를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배수지 102곳을 늘려 급수방식을 자연유하방식으로 변경했다. 급수방식을 바꾸면 균등수압을 유지해 상수도관 내 압력 급증으로 인한 누수를 줄일 수 있다.
누수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상시 누수진단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누수 발생 징후를 보이는 블록을 찾아 신속하게 누수복구를 시행했다.
서울시는 누수로 인한 수돗물 유출을 막아 2014년 약 5조원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남원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적극적으로 누수를 억제해 예산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상수도관 누수로 인한 도로 함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누수 발생건수와 유수율 상관관계(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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