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부터 엔화 가치가 급등하자 상승세를 이어가던 일본 증시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또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항공주가 크게 밀려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중국 증시 역시 최근 급등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하락했다. 또한 중국당국의 기업공개(IPO) 심사를 가속화한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日증시, 엔화 강세에 '약세'
◇일본 닛케이225 지수(자료=대신증권)
일본 증시가 나흘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67.61엔(0.83%) 내린 2만20.0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는 지난 3거래일 연속 급등한 이후 숨고르기에 나선 모양새였다.
또한 전날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엔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엔화가치가 상승하면서 수출주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샤프가 1.47% 밀렸고 파나소닉도 1.35%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항공주도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공습을 재개해 중동 원유 수급에 대한 우려감이 커져 유가는 올해 최고치로 솟구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8% 상승한 57.7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 영향으로 일본항공이 2.94% 급락했다.
종목별로는 최근 급등세를 유지하던 재팬타바코가 1.05% 하락했다.
반면 혼다는 소형 비즈니스 제트기인 '혼다 제트'가 공개되면서 0.6% 상승했다.
◇中증시, IPO 확대 소식에 '하락'
중국 증시가 사흘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0.82포인트(0.47%) 내린 4393.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개장 초반부터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 3거래일 만에 급락세를 연출하던 중국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중국 당국이 최근 활성화를 띤 증시 흐름을 타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데 나섰다. 한 달 간격으로 이뤄지던 IPO 승인을 보름으로 단축시킨 것이다. 이 소식에 이날 중국 증시의 투자심리는 악화됐다.
또한 이날 중국 당국이 주식 투자자들에게 세금을 매긴 다는 소식에 증권주가 동반 밀렸다. 중신증권이 3.90% 밀렸고, 해통증권과 퍼시픽증권도 각각 3.83%, 3.26% 동반 내렸다.
이와 함께 부동산주가 급락하면서 증시를 하락으로 끌어 내렸다. 태평양보험이 3.94% 크게 밀렸고, 중국평안보험도 3.66% 하락했다.
◇대만·홍콩, 상승
대만 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가권지수는 115.79포인트(1.18%) 오른 9913.28에 마감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화학주인 난야프라스틱이 2.86% 급등했고, 포모샤플라스틱이 1.77% 올랐다. 반면 금융주는 엇갈렸다. 차이나개발금융홀딩이 2.97% 급등한 반면, 후본파이낸셜홀딩이 0.81% 하락했다.
홍콩 증시도 하루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14분 현재 전날보다 19.99포인트(0.07%) 오른 2만7854.08에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국제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주가 강했다. 상해석유화학공업이 10.59% 크게 올랐고, 중국해양석유도 1.55% 상승했다.
반면 금융주는 하락했다. 중국건설은행이 1.18% 내렸고, 중신은행도 0.70% 밀렸다.
문정은 기자(white02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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