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이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그로스베너하우스에서 열린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어워즈 2015에서 올해의 여자선수로 선정됐다. (사진=PFA 공식 트위터 캡처)
'한국 여자축구의 기둥'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이 영국 여자축구 최고 권위상인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지소연은 27일 오전(한국시각) 런던 그로스베너하우스서 열린 PFA '올해의 선수' 시상식에서, 데뷔 두 시즌 만에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PFA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은 92개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EPL) 팀들과 8개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팀 등 총 100개 구단 회원사 투표로 결정된다.
3~10월 진행되는 WSL은 아직 시즌 초다. 지소연은 지난 시즌 맹활약에 힘입어 최다 득표를 얻어냈다.
이번 수상은 현지 선수가 아닌 외국인 선수가 이룬 것이라 더욱 뜻깊다.
지소연은 팀 동료선수 에니올라 알루코, 루시 브론즈(맨체스터시티 WFC), 제스 클락(노츠카운티 레이디스), 카렌 카니(버밍엄시티 레이디스), 켈리 스미스(아스널 레이디스)와 함께 후보자가 됐다.
유일한 외국인 선수인 지소연은 결국 '실력'으로 최고 자리까지 올랐다.
지소연은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무척 영광스럽다"며 "첼시 레이디스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남자부 에당 아자르(첼시)와 나란히 수상자가 돼 너무나 행복하다"며 "첼시 레이디스 소속인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첼시 유니폼을 입은 지소연은 데뷔 첫 해에 19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으며 하위권인 소속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번 시즌도 지소연의 맹활약에 첼시는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FA컵 8강전에서도 첼시 레이디스는 지소연의 선제골 도움 활약에 힘입어 강호 아스널을 2-1로 꺾고 4강에 올라섰다.
결국 지소연은 WSL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런던 최고 여자선수상'에 이어 'PFA 올해의 여자선수상'까지 3관왕에 오르며, 잉글랜드 여자축구 리그의 최고 선수로 공인받았다. 이날 지소연은 PFA가 선정하는 '올해의 팀 미드필더'에 함께 등재됐다.
이준혁 기자(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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