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캐머런 "EU 잔류 만족스럽지 않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문항 공개
2015-05-29 13:24:11 2015-05-29 13:24:11
EU 회원국 순방을 나선 데이비드 캐머런(사진) 영국 총리가 EU(유럽연합) 잔류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를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사진=로이터)
28일(현지시간) 캐머런 총리는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유럽의 현상 유지는 만족스럽지 않다"며 "EU가 경쟁력을 더 키우고 우리의 요구사항에 대해 협상이 가능한지가 현재 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영국은 EU 분담금을 낮추고 갈수록 늘어나는 이주민에 대한 제한을 강화하도록 EU 측에 협약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EU 측은 협정 개정 문제는 실현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하며 양측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어 그는 "EU가 더욱 성공적인 조직이 되도록 하는 공통적인 목표의식을 가지고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대응해 나가자"며 "협약개정은 단지 영국 뿐 아니라 나머지 EU 국가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랑드 대통령도 "프랑스는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잔류에 대한 희망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문항을 공개하면서 EU 탈퇴를 강하게 밀어 붙이고 나섰다.
 
이번에 공개된 문항은 "영국이 EU 회원국으로 남아야 하나"이다.
 
이는 브렉시트 여부를 묻겠다는 캐머런 총리의 총선 공약에 대해 영국 각 정당이 합의를 이룬것으로 이르면 내년 안에 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캐머런 총리는 국민투표 시행 법안을 최대한 신속하게 의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도 "EU 회원국들이 협약 개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브렉시트를 포함한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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