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3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범정부 대책기구 구성을 촉구했다.
문 대표는 당 국회의원 워크숍 이틀째인 이날 양평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해 “그토록 원치 않던 사망자가 발생하고, 그토록 우려한 3차 감염자도 발생했다. 지역 확산 우려도 매우 커지고 있다. 정부의 안일한 인식과 무능한 대응의 결과”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정부에 위기경보 수준 확대, 권역별 메르스 대응 긴급의료체계 구축, 메르스 발병 지역 및 기관에 대한 정보공개 등을 요구하며 “우리당은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누누이 밝혀왔다. 당 차원에서 협력 가능한 것은 뭐든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전원은 메르스 사태 해결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새정치연합은 당 차원의 대책으로 기존 태스크포스팀을 교육문화위원들과 법제사법위원들이 포함된 대책위원회(위원장 추미애 최고위원)로 확대 구성했다. 당 소속 보건복지위원들도 전날 워크숍 일정 중 국회로 복귀해 메르스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한편 여야는 오는 8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긴급 현안질의를 갖기로 했다. 새정치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와 이 같은 내용에 합의한 후 워크숍 중 당내 의원들에게 보고했다.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워크숍 이틀째인 3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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