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자신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과 함께 7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평가전을 치를 프랑스를 향해 출국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강한 팀과 붙었을 때의 경쟁력, '신태용 축구'에 얼마나 물들 수 있나 등을 평가전에서 중점적으로 보고 싶다."
신태용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은 7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평가전을 치를 프랑스를 향해 출국하기 전 <뉴스토마토>와의 대화 도중 이번 평가전에서 특별히 살펴보고 싶은 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번 평가전 상대는 프랑스 U-21 대표팀(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4시, 게뇽 장 라비유 경기장)과 튀니지 U-22 대표팀(14일, 상세 시간·장소 미정)이며, 두 번의 경기 후 16일에 귀국한다.
프랑스와 튀니지는 강팀으로 꼽힌다. 또한 이번 대표팀은 K리그 선수 11명, 대학 선수 5명, 해외파 7명 등으로 출신이 다양하다. 경쟁력과 융화력을 평가할 절호의 기회다.
신 감독은 이미 지난 2일 명단 발표 당시 "강팀과 직접 부딪히며 경험과 자신감을 쌓아 경쟁력을 높이고 싶다. 우리 선수들이 힘든 상대와 만났을 때 감독이 구상하는 축구를 할 수 있는지, 무엇을 더 보완해야 할지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비슷한 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7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평가전을 치를 프랑스를 향해 출국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신 감독은 두 가지 외에 새로 발탁한 선수에 많은 기대를 보였다. 김민태(일본 센다이), 류승우(독일 레버쿠젠), 최경록(독일 상파울리·이상 미드필더), 김동수(독일 함부르크), 최봉원(체코 슬로반 리베레츠·이상 수비수)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기도 했다. 그는 "이들을 이번 평가전을 통해 살피며 올림픽 대표팀에 필요한 인재인가, 그리고 어떻게 필요한 선수인가 꼼꼼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이 새로 차출한 선수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올 12월 올림픽 대표팀 소집 전에 미리 살펴보기 위해서다. 올림픽 대표팀은 한창 유럽 리그가 진행 중인 12월말에 모여서 훈련한 뒤 2016년 1월12일 카타르에서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나선다. 게다가 대표팀은 지난해 19세 팀으로 넣으려던 김동수의 차출 거부를 겪은 바 있다.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끝으로 신 감독은 평가전 각오에 대해 "프랑스와 튀니지는 강팀이다. 이길 수도 있지만 질 수도 있다"면서 "이길 수 있는 축구를 하겠고 이기도록 노력할 것이다. 다만 팀이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는지, 어떤 선수에게 무엇이 적합한지도 보겠다"며 완승보다는 승리와 평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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