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17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피해 업종·지역·계층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간부회의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미 발표된 정책들이 실제 현장에서 신속하고 원활하게 집행되는지 여부를 일일점검해 나갈 것"을 주문하며 "금융권이 더욱 적극적으로 피해업종을 찾아 지원하도록 지도하라"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자료사진/금융위원회
또 금융감독원의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 등을 통해 피해 대상의 금융애로를 수렴해 필요시 추가 지원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메르스 피해 금융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은행은과 산업은행은 지난 15일부터 각 1000억원 규모로 메르스 피해업종에 대해 만기연장·원리금상환 유예·긴급운영자금 지원 등에 나섰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기종 보증에 대한 만기연장과 특례보증을 통해 업체당 운전자금 3억원까지 보증료와 보증비율 등을 우대하고 있다.
금융권도 자발적으로 피해업종에 대한 대출지원에 나서고 있다. 보험협회는 보험료·대출원리금 납부 유예, 피해 중소기업 대출 지원, 메르스관련 지급가능 보험금 조회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일반 시중은행들도 메르스 피해가 우려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긴급운영자금 등을 지원중이다.
이 밖에도 임 위원장은 전날 자본시장법과 대부업법,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등 7개 금융관련 법안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경제활성화, 소비자보호 등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하위법령 제·개정을 조속히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시장의 관심이 큰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빠른 시일 내 정착할 수 있도록 하위규정 마련, 중앙기록관리기관 구축을 조속히 추진하고 벤처, 우수기업에 대한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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