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2%대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나왔다.
17일 한국금융연구원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2.8%로 대폭 낮췄다.
자료/한국금융연구원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013년 2.9%에서 작년 3.3%로 회복했지만 올해는 2013년보다 더 낮은 2.8%를 예상한 것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충격이 국내소비지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임진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메르스가 발병이후 한 달간 지속된 후 종식될 경우 국내 소비가 줄어 연간 성장률을 약 0.04%포인트 하락시키고,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0.06%포인트 낮춰 전체적으로 올해 성장률 0.1%포인트를 하락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신성환 금융연구원 원장도 "경기가 호전될 줄 알았는데 예기치 않던 메르스 사태 때문에 더 악화돼 우리 경제가 저조하다"며 "전망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금리 추가 인하 등 정부와 한은의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금융연구원의 성장률 전망치는 국내 기관으로는 가장 비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까지 낮춘 바 있고, 지난 4월 3.1%까지 하향 조정한 한국은행도 내달 수정 전망치를 내놓는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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