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앞둔 전국 교육감들 현장교원 평가 '냉담'
2015-06-28 15:35:01 2015-06-28 16:27:21
전국 2기 교육감들이 다음달 1일자로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학교 현장의 평가는 냉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포함한 319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기 직선 교육감이 취임한 이후 1년간 1기에 비해 부정적으로 변화됐다'고 응답한 교원비율이 56.48%에 달했다.
 
2기 교육감들이 그동안 추진한 핵심정책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무상급식 확대 정책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61.8%로, ‘긍정적’이라는 답변(25.7%)을 크게 앞질렀으다. 혁신학교 확대 정책 역시 ‘부정적’이라고 답변한 교원이 63%인 반면, ‘긍정적’이라고 답한 교원은 17.4%에 불과했다.
 
9시 등교제도 부정적 평가가 절반을 넘는 54.5%로 나타났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교원은 그의 절반인 25% 수준이다. 교원업무경감 정책에 대한 효과성도 48.5%가 부정적이라고 답했으며 긍정적 반응을 보인 교원은 1.4%에 불과해 현장 교원들의 박한 평가를 받았다.
 
현장 교원들은 ‘2기 직선교육감 공약의 학교현장 적합성 정도’를 묻는 질문에도 부적합 59.1%, 보통 21.8%, 적합 18.0%으로 응답해 학교현장의 실정에 맞는 정책 개발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무상급식, 누리과정 등 교육부와 시·도교육청간 정책협력 수준을 묻는 5점 척도 질문에서도 교원들은 1점(37.2%), 2점(25.7%), 3점(22.6%), 4점(6.5%), 5점(2.7%)순으로 응답했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간 정책이 서로 다른 데에 따른 어려움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있다'가 58.8%, '없다'가 22.4%로, 절반 이상이 교육부와 교육청간 의견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학교현장의 부정적 평가는 교육감들이 취임해 추진한 공약이 현장과 괴리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총 안양옥 회장은 "2기 직선교육감 취임 1년 동안 막강한 교육감의 권한 행사와 실험주의 정책의 남발, 인사권의 남용, 학생·학부모를 향한 포퓰리즘 정책 등으로 학교현장 교원들의 사기저하가 심각한 만큼, 공평한 인사원칙과 교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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