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리그 올스타전의 그라운드를 휘저을 22명 선수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은퇴하는 차두리(34·FC서울)가 팬 투표의 전체 득표 선두에 등재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7월17일 저녁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릴 'K리그 올스타전 팀 최강희 vs 팀 슈틸리케' 경기에 나설 선수들을 뽑는 K리그 올스타전 팬투표 최종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팬투표는 지난 15~29일 네이버 모바일을 통해 진행됐다.
올해 K리그 올스타 엔트리는 팬투표 결과 70%와 K리그 클래식 12구단 감독 및 주장(12명) 투표 30%를 더해 최종 확정되며, 이 과정을 통해 선발된 22명의 선수들은 최강희 감독과 슈틸리케 감독에 의해 포지션별로 최종 구성될 예정이다. 이들과 감독의 특별 추천 선수로 발탁될 각팀 7명을 포함, 모두 36명이 올스타전에 나서게 된다.
최다 득표 선수는 초반부터 월등히 선두 자리를 사수했던 차두리로 결정됐다. 차두리는 12만5929표를 획득했다.
2~4위의 막판 경쟁도 눈길을 끌었다. 결국 득표 최종 2위에 오른 김승대(포항·11만8457표)와 3위 이재성(전북·11만7761표), 4위 이동국(전북·11만7363표) 간의 표차는 각각 696표와 398표로 적었다.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미드필더 부문도 각각 쟁쟁한 경쟁자들을 밀어낸 염기훈(11만5868표), 김승대, 이재성이 좌측, 우측, 중앙 부문에서 각각 선수가 됐다.
공격수 부문은 전북 현대의 투톱 이동국(11만7363표)과 에두(10만196표)가 나란히 1위와 2위의 자리를 지켜내 '닥공' 전술의 강력한 입지를 확인했다.
수비수 부문은 홍철(수원·8만4416표), 차두리, 김형일(전북·10만8221표)이 좌측과 우측, 중앙 부문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김형일은 외국인 용병 3인방인 오스마르(서울·9만3721표), 알렉스(제주·8만1517표), 요니치(인천·7만7559표)의 견제 속에서 표차를 늘려가며 4명을 뽑는 중앙 수비수 부문에서 유일한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K리그 올스타 팬투표로 선정된 22명의 소속 구단은 전북이 7명으로 최다며, 서울 4명, 울산·수원 각 3명, 제주 2명, 인천·포항·성남 각 1명 순이다.
선수의 개별 팀별 배치는 최 감독과 슈틸리케 감독이 각 포지션별로 번갈아가며 선발·발표한다. 오는 7월2일 오전 10시 30분 공식 기자회견에서 GK부문과 DF부문을 발표한 이후 순차적으로 MF와 FW, 감독추천 특별선수까지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티켓링크를 통해 판매 중인 K리그 올스타전 1차 티켓 예매는 30일 오후 6시 마감된다. 티켓 가격은 ▲1등석 1만5000원 ▲2등석 1만2000원 ▲3등석(E석) 8000원으로 예매한 입장권은 경기당일 현장 매표소 창구에서 교환하면 된다.
입장권 할인 대상 및 기타 자세한 내용은 티켓링크 홈페이지(www.ticketlink.co.kr, 문의전화: 1588-789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차 티켓 예매는 7월3일부터 시작된다.
◇차두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올스타 팬투표 결과
▲골키퍼 2명 - 김승규(울산·9만8384표), 권순태(전북·8만2117표)
▲공격수 4명 - 이동국(전북·11만7363표), 에두(전북·10만196표), 김신욱(울산·8만4406표), 정대세(수원·7만8718표)
▲좌측 미드필더 2명 - 염기훈(수원·11만5868표), 레오나르도(전북·11만3057표)
▲우측 미드필더 2명 - 김승대(포항·11만8457표), 고요한(서울·8만1746표)
▲중앙 미드필더 4명 - 이재성(전북·11만7761표), 김두현(성남·11만3293표), 윤빛가람(제주·10만3763표), 고명진(서울·66,421표)
▲좌측 수비수 2명 - 홍철(수원·8만4416표), 최철순(전북·7만6104표)
▲우측 수비수 2명 - 차두리(서울·12만5929표), 임창우(울산·6만7606표)
▲중앙 수비수 4명 - 김형일(전북·10만8221표), 오스마르(서울·9만3721표), 알렉스(제주·8만1517표), 요니치(인천·7만7559표)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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