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샘표, 콘셉트 도용 논란 점입가경
"상도의 어긋났다" 여론전 확산
2015-08-10 16:01:23 2015-08-10 16:01:23
파스타소스 시장 1위 대상(001680) 청정원과 샘표식품(007540)의 파스타소스 브랜드 폰타나 간의 마케팅 콘셉트 도용 논쟁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사의 제품 콘셉트를 그대로 베꼈다는 샘표의 주장과, 경쟁사의 노이즈마케팅이라는 대상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두 회사는 상호 공방전을 주고받으며 업계와 소비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샘표는 최근 청정원이 샘표 폰타나의 소스 콘셉트와 똑같은 문구를 이용한 고객 행사를 개최했다며 대상 측에 콘셉트 도용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정식 공문을 발송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해 언론에 공식입장을 발표했다는 주장이다.
 
반면 대상 측은 "과도한 억지와 관련 언론보도, 온라인 상 이슈 확산 양상 등 샘표 측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맛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문구는 이미 2004년 레토르트 제품 브랜드 '청정원 쿡조이' 브랜드 광고를 통해 먼저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두 회사간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샘표와 대상은 보도자료 등을 통해 공방전을 이어가며 평행선을 유지하고 있다.
 
샘표 측은 "'상도의'에 어긋났다. 대상의 '쿡조이' 브랜드는 현존하지 않은 10년 전 광고 카피일 뿐"이라며 "점유율 약 2%에 불과한 폰타나의 콘셉트를 점유율 1위인 청정원에서 사용하면, 소비자의 인식상 폰타나가 미투(Me too) 제품으로 기억될 소지가 있어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상 측은 "공문은 금요일에 팩스로 보냈다고 들었지만 실제로 받은 바 없다"며 "금요일에 팩스로 보낸 공문에 답이 없다고 일요일에 기습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해놓고 상도의를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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