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청년희망펀드 조성…박 대통령 매달 월급 20% 기부
총리·장관·공공기관장 우선 참여, 새누리당 지도부도 전원동참
청년 구직자 지원,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민간 일자리 창출 등 지원
2015-09-16 13:35:07 2015-09-16 13:35:07
정부는 16일 노사정 대타협을 계기로 청년들의 일자리 해결에 도움을 주고자 ‘청년희망펀드’(가칭)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전날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펀드조성을 제안한 박근혜 대통령이 일시금으로 2000만원, 이후 매달 월급의 20%를 기부하기로 했다.(지난해 연봉 1억9255만원 기준 약 320여만원)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국무위원 간담회를 개최하고 “박 대통령께서 노블레스 오블리주 차원에서 직접 제안하신 청년 일자리 관련 펀드의 조성과 활용 방안에 대해서 국무위원 간담회를 개최했다”며 “이 펀드는 사회적 대타협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노동)개혁의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해서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무위원, 공공기관장부터 우선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지도층, 공직사회, 민간에서도 자발적으로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겠다”며 “월급이나 소득에 대한 일정비율 또는 일정 금액 기부를 통해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이렇게 조성된 펀드의 관리와 운영을 위해 가칭 '청년희망재단'을 신설하고 연말까지 재단설립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 시행을 준비해 나가겠다”며 “향후 조성된 펀드는 청년 구직자에 대한 지원,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민간 일자리 창출 지원 등을 위해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구직자와 아르바이트 등의 비정규직 청년을 대상으로 한 취업기회도 최대한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노사 모두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신 만큼 정부도 청년희망펀드를 통해 청년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기재부·법무부·미래부·행자부·문체부·산업부·고용부·금융위·인사처 등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펀드 조성 및 활용, 재단 설립 등의 세부 추진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역시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최고위원 전원 등 당 지도부가 적극 참여키로 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황교안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청년일자리펀드 조성 및 활용 방안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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