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식품위원회 박민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18일 선박안전기술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105개 항로에서 운항중인 전체 171척의 국내 여객선 중 30.4%에 달하는 52척이 진수한지 20년 이상 된 노후 선박이라고 밝혔다.
17일 기준, 법령 개정에 따른 제한 선령 25년을 초과한 선박은 6척(3.5%)으로 이중 가장 오래된 선박은 부산-제주항로를 운항중인 선령 28년의 카페리였으며, 다음으로 부산 중앙동-용호동을 잇는 선령 27년의 일반선과 울릉도-독도를 연결하는 선령 27년의 쾌속선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선박은 선령 기준을 초과했지만 현지 운항여건 등을 고려해 3년의 유예기간을 거치면서 단계적으로 운항을 종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예기간이 만료되는 내년까지 퇴역해야 하는 선박은 전체 여객선 중 16.4%를 차지하는 28척에 이른다.
국내 171척 여객선의 평균 선령은 15년으로 평균 배수량은 662톤, 평균 여객정원은 282명이다. 선종별로는 차도선이 94척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선이 23척, 초쾌속선 18척, 쾌속선 10척, 고속선 10척, 카페리 9척, 쾌속카페리 7척의 순이었다.
박 의원은 “선령이 절대적인 안전의 기준이 될 수는 없지만 노후 선박에 대한 관리가 부실하면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노후 선박의 교체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선박 안전점검을 포함한 운항관리업무가 선박안전기술공단으로 이관된 만큼 이전보다 철저한 안전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전남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농어촌공사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5개 기관의 국정감사에서 박민수 의원이 김재수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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