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4개월여간의 투병 끝에 퇴원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달 25일 1번 환자(68·남)가 일반병실에서 퇴원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입원 환자는 5명으로 줄고, 퇴원자는 145명으로 늘었다.
1번 환자는 지난 4~5월 중동에 체류하다 귀국해 5월 20일 국내 최초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확진 판정 전까지 발열과 기침 증상으로 병원 수 곳을 다녀갔는데, 이 중 5월 15~17일 입원했던 평택성모병원에서는 의료진과 환자 등이 무더기로 메르스에 감염됐다.
1번 환자는 입원 초반 바이러스성 폐렴과 세균성 폐렴이 심해져 기도삽관과 기계호흡(인공호흡) 치료 등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유전자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6월 29일 격리병상에서 일반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한편 1일 현재 입원 중인 확진 환자 5명 중 4명은 바이러스 음성으로 확인돼 일반병실에서 치료 중이다. 신규 확진 환자는 7월 4일 이후 88일째 발생하지 않고 있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이 지난 8월 1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메르스 대응과정 평가, 신종감염병 대응 24시간 긴급상황실 설치' 등과 관련된 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