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7%로 0.4%포인트 하향조정했다. 내년 성장률은 3.2%를 예상했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지난 5월 한국-IMF 연례협의 최종보고서에서 전망한 3.1%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치다.
IMF는 작년 10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0%로 전망한 후 올 1월 3.7%, 4월 3.3%, 5월 3.1%로 낮춰오다가 또 내려 잡았다. 1년 동안 무려 1.3%포인트나 전망치가 낮아졌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하향조정했다. IMF는 5월 보고서에서 2016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5%로 전망했지만 이번 보고서에서 3.2%로 낮췄다.
세계경제성장률은 7월 WEO 보고서 대비 0.2%포인트 낮은 3.6%로 전망했다. IMF는 세계경제가 선진국의 미약한 경기회복과 신흥개발도상국의 경기둔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선진국은 유가하락과 완화적 통화정책 등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예상했다. 미국은 낮은 에너지 가격과 재정적 장애 축소, 대차대조표 강화, 주택시장 개선 등으로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6%로 상향조정했다.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8%에서 0.6%로 낮춰 잡고, 유로존은 기존 1.5%를 유지했다. 중국도 7월 보고서와 같이 6.8%로 전망했다.
신흥국의 경우 중국 침체, 원유 및 원자재 수출국 성장 약화, 원유수입국의 저유가효과 미흡 등으로 기존 4.2%에서 4.0%로 하향조정했다.
IMF는 우리나라와 대만, ASEAN 등 일부 선진국과 신흥국은 수출 및 국내소비 감소로 경제활동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7월 '2015년 경제전망(수정)'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까지 내려잡았다. 한은은 오는 15일 수정전망 발표를 앞두고 있다.
10월 IMF 주요 성장률 전망. 자료/기획재정부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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