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를 국산차로 렌트하는 등 고가차량 보험 합리화 방안에 대해 렌트가 업체들이 "소비자를 우롱하는 하는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고가차량 자동차보험 합리화 방안' 중 하나인 외제차를 동급 국산차로 렌트하는 안건에 대해 렌트카 업체들이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감독당국과 보험연구원은 '고가차량 관련 자동차보험 합리화방안 정책세미나'를 열고 수리비가 전체 차량 평균보다 100%이상 높은 차종에 대해 자차보험료를 3%에서 최고 15%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중 렌트비 폭탄 논란과 관련해 출고한 지 3년 이상 된 차량에 한해 수리시까지 사용할 렌터카로 반드시 같은 수입차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 문제가 된 것이다.
렌트카 업체들은 "실제로 외제차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외제차를 타는 운전자들도 보험사의 고객"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출고한지 3년이라는 기간에 대해서도 의문점을 가졌다. 수입차의 경우 통상 3년이 지나면 중고차 값이 떨어지는데 개정안은 이를 기준으로 3년이 지난 차량이라는 기준을 세웠다는 것이다.
렌트카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의 논리는 자동차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굳이 비싼 렌트비를 부담하면서 동급의 외제차를 렌트해줄 수 없다는 논리"라며 "과연 소비자들이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외제차를 중심으로 렌트업체를 운영하는 사람도 많다. 만약 이렇게 법안이 바뀌게 되면 우리는 죽으라는 것"이라며 "이렇게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를 이익집단인 보험사 목소리만 듣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출고 후 3년이 지난 외제차를 국산차로 렌트해주는 방안이 논의되면서 렌트가 업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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